[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2020선이 무너졌다.
20일 증권전문가 사이에서는 점차 지수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조정의 주된 요인이었던 유럽발 재정위기가 아직까지 그리스 추가자금 지원안에 대해 이견을 표출되고 있고, 미국 경제지표 역시 쉽사리 개선되지 못하는 상태여서 지수의 지속적인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최근 3개월간 코스피 흐름을 보면 3월 15일 저점, 4월 27일 고점 이후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지수는 상승폭의 60%를 반납한 상황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같이 변동성이 대두되는 장세에서는 '가격 메리트와 실적 모멘텀을 갖춘 업종과 종목'에 접근하는 투자의 기본 원칙에 충실할 것을 조언한다.
2분기 국내기업들의 전분기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30.6%로 전망치 상향조정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 보험, 기계, 철강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은 상향될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주는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자동차업종의 한국기업회계기준(K-GAAP)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1분기보다 18.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동기보다는 26.8% 증가한 것이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모멘텀이 여전히 양호한 자동차와 부품주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유주의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분기대비 17.0%, 작년 동기보다는 38.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화학업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분기대비 -5.9%, 작년 동기대비 8.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상승폭 대비 가격메리트 높고, 이익 전망이 뒷받침되고 있는 종목은 정유, 화학업종에 다수 모여있다"며 "조정받을 만큼 받은데다 실적이 견조하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