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베트남의 물가상승률이 3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살인적인 수준을 이어갔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베트남 통계청(GSO)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20.8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24.22%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월대비로는 1.09% 상승한 수치로, 이에 따라 올해들어 이달까지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3.29%로 집계됐다.
항목별로는 식품 물가가 전년대비로는 28.02%, 전월대비 2.47%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베트남 중앙은행은 지난달에 기준금리를 두차례 인상한 바 있다. 현재 베트남의 기준금리는 15%다.
레 당 도안 베트남 정부 씽크탱크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 국민들은 일상용품이나 등록금, 의료비를 제외한 구매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베트남 물가가 높게 유지되는 한 베트남 정부는 긴축책의 고삐를 놓아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세계은행도 이달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은 두자릿수를 훌쩍 뛰어넘는 살인적인 물가 등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정책금리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