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은행들의 예금 금리는 떨어진 반면 대출금리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특히,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한달새 1.31%포인트나 급등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5월중 은행들이 새로 취급한 예금금리는 연 3.67%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대출금리는 연 5.76%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의 차(예대금리차)는 2.09%포인트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 상승은 기업대출 및 가계대출 금리가 전월대비 각각 0.03%포인트, 0.07%포인트 오른데 따른 것이다. 저축성 수신금리의 하락은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가 0.02%포인트 하락한 영향이 컸다.
5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3.03%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올랐고 총대출금리도 연 6.04%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의 차는 전월과 같은 3.01%포인트였다.
저축은행과 신협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대폭 상승했다.
5월중 상호저축은행이 새로 취급한 예금금리는 연 4.91%로 전월대비 0.10%포인트 떨어졌으나 대출금리는 연 16.72%로 무려 1.31%포인트 급등했다. 지난해말 연 12.68%였던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3월말 15.41%로 급등한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PF대출 부실여파로 어려워진 저축은행들이 기업대출을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가계대출 비중이 늘어났기때문이다.
문소상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차장은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기업대출금리는 통상 10%대, 가계대출은 20%를 웃도는데 최근 기업대출 감소로 가계대출 비중이 커지면서 전체 대출금리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는 연 4.71%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올랐으며 대출금리도 연 7.44%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상호금융의 경우 예금금리는 0.09%포인트 하락한 반면,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