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주기자] 진에어가 28일부터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중국(제주-상하이 구간) 운항을 시작했다.
그동안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까다로운 중국의 운항규정과 제반 절차 때문에 정기노선 운항을 꺼려왔다.
이런 상황에서 진에어는 중국 여행객들의 수요에 주목했다.
진에어는 이전에도 아시아권 LCC 최초로 괌노선에 취항하고, 필리핀과 마카오에도 국내 LCC 최초로 운항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왔는데 이번 제주-상하이 노선에도 주요 기종인 189석 규모의 B737-800 기종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 경영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중국 노선은 중국 여행객들의 국내 여행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꾀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박정훈 진에어 홍보팀 과장은 "이번 상하이-제주구간 노선 개통은 중국 여행을 위한 국내 고객의 아웃바운딩(Out Bounding) 수요보다 한국 관광을 원하는 중국 고객들의 인바운딩(In Bounding) 수요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기존 해외 노선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국내 여행지 중에서도 제주도를 노선 기점으로 선택한 이유는 제주도에 대한 중국인들의 높은 수요(90%↑)와 함께 중국 여행객들이 국내 입국할 때 제주도는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박 과장은 "제주도의 경우 중국 고객들이 무비자로 여행을 할 수 있어 해당노선의 수요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며 "제주도의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철저한 수요 예측을 통해 국토해양부로부터 직접 해당 운수권을 따내 이번 노선을 개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제주도를 경유한 중국인들의 불법입국에 대한 우려도 있어 이에 대한 단속도 강화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건 진에어 대표는 "업계 발전을 위해 중국 본토 첫 개척이라는 포문을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중국간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LCC 등 국내 항공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진에어의 중국 운항이 얼마만큼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창주 기자 est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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