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부실 모기지 증권 투자로 손실을 본 기관투자자들에게 85억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BoA는 블랙록, 메트라이프, 뉴욕연방준비은행 등 22개 기관투자가과 9개월간의 분쟁을 벌여왔다. 이들이 보유한 모기지 증권의 가치는 총 1050억달러에 달한다.
이들은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에서 매입한 모기지 증권 가치가 주택 시장 붕괴로 폭락하자 모기지 증권을 되사줄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컨트리와이드가 대출자의 자격 요건 등을 제대로 따지지 않는 등 부실 판매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컨트리와이드는 2008년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인수됐다.
이번 합의금은 모기지 관련 분쟁 보상금중 최대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뱅크오브아메리의 전체 순익을 훨씬 초과하는 규모다.
이에 시장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분기 대규모의 손실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주주들에게 미래 불확실성으로 인한 충격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할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