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 25만여건 공개로 파문을 일으킨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다음 타깃을 미국 최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로 잡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의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샌지는 이번주 초 한 인터뷰에서 "미국의 거대 은행 한 곳에 관한 수만건의 자료를 내년 초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샌지는 "은행 한 두개쯤은 무너뜨릴 수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지만, 해당 은행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다만 지난해 10월 '컴퓨터 월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BoA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위기리스크의 다음 표적이 BoA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그는 당시 “현재 BoA 임원 컴퓨터의 5기가바이트(GB) 분량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 자료를 Zip 파일 형태로 공개할 수도 있지만 시장에 충격을 주기 위해서는 자료를 검색하고 이슈가 될만한 것을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5GB 용량은 문서로 60만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으로, 이는 메릴린치의 붕괴와 관련해 그동안 쏟아져 나온 각종 단행본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
뉴욕타임스는 위키리크스가 공개할 내용이 BoA에 관한 것인지 아직 속단할 수 없지만 주택압류 절차상의 하자나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과정에서 알려지지 않은 뒷얘기 등이 담길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