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세계 최대 상품 구매국인 중국의 상품 수입이 급감하면서 글로벌 상품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중국의 구리 수입량은 전년동기대비 25% 줄었다. 세계 최대 상품 거래 업체 글렌코어의 아이반 클래슨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상품 수입 감소가 단기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항저우의 석탄 수입업자 린 푸시아는 "최근 재고량이 많지 않다"고 언급했다. 알루미늄의 경우 상하이의 재고량은 올해 초 44만3000톤에서 최근 27만톤으로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FT는 중국의 상품 수입이 급격히 줄면서 BHP빌리톤과 발레, 엑손모빌 등 광산과 정유업체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릭 데버렐 크레딧스위스의 상품담당 헤드는 "중국의 상품 수입량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의 상품 수입 감소는 긴축 정책 추진과 경제성장 둔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를 네차례 인상했고, 이 때문에 신규대출은 지난해보다 12% 감소했다.
이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의 10.3%보다 낮은 9.6%로 전망하는 등 경제성장 전망 하향 소식도 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