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STX중공업이 국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술자격을 취득해 원자력 발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STX중공업은 대한전기협회로부터 국내 원자력 발전시장 진출의 필수 자격요건인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 전력산업기술기준) 인증서를 취득했다고 29일 밝혔다.
KEPIC 인증은 원자력 발전소를 포함한 전력설비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적격성 심사로서 대한전기협회에서 수여하는 인증제도다. 국내 원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자격요건이기도 하다.
KEPIC 인증은 설계, 제작, 시공, 시험, 검사, 운전 및 보수 등 부문별로 세분화돼 있으며 이번에 STX중공업은 원자로 및 원전 주기기 제작(MN : Nuclear Mechanical), 격납구조 제작(SN : Nuclear Safety Related Structures)에 관한 인증을 취득했다.
STX중공업은 이번 인증 취득을 통해 향후 국내 원자력발전소 시공 입찰에 주기기와 격납구조 제작사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
STX중공업은 지난해 10월부터 플랜트생산본부 내에 원자력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해 KEPIC의 엄격한 기술표준에 준하는 기술력과 품질력,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 하반기에는 해외 원자력 시장 진출을 위한 자격인 미국 기계기술자협회(ASME?American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 인증도 취득해 해외 원전시장 진출의 발판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STX중공업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인해 원전의 안전과 품질에 대한 심사기준이 한층 강화된 가운데 KEPIC 인증을 획득해 STX중공업의 품질과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국내는 물론 향후 글로벌 원전 시장에도 진출해 STX중공업의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