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국내 수출 13대 품목중 석유제품과 철강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상반기 교역규모는 5334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무역흑자는 174억달러로 집계됐다.
지식경제부는 1일 '2011년 상반기 수출입 실적' 발표를 통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24.4% 늘어난 2754억달러, 수입은 26.6%가 증가한 258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6월 무역수지는 33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1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출은 482억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14.5%가 늘었고, 수입은 449억달러로 27.4% 증가했다.
◇ 단가 상승으로 석유제품ㆍ철강 수출 급증
석유제품은 상반기에 244억8000만달러가 수출돼 전년동기 대비 71.8%가 늘었고, 철강제품은 171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31.4% 늘었다.
이는 유가 상승과 국제 원자재 값 급등으로 제품 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일반기계 품목도 아시아와 중남미, 중동 등 신흥국 시장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 221억3000만달러 수출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0.4% 늘었다.
반면 유럽과 미국 시장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가전과 반도체는 한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지역별 수출동향을 살펴보면 중국이 23.7%로 가장 많았고, ASEAN(12.8%), EU(11.2%), 미국(10.1%), 일본(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원자재 수입비중 크게 늘어
수입부문에 있어서는 원자재와 소비재는 크게 증가한 반면 자본재는 소폭 늘었다.
올 상반기 원자재는 원유와 석유제품 등의 수입급증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35% 늘었고, 소비재는 전년동기에 비해 31.6%, 자본재는 비행기와 메모리반도체의 수입 증가로 12.7% 증가했다.
이미진 지경부 수출입과 주무관은 "원자개 가격이 상승하면서 도입물량이 확대되는 등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원자재 수입 비중이 지난해 59.7%에서 올 상반기 63.1%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지역별 수입동향은 중동이 22.3%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16.6%, 일본이 13.2% 순이었다.
◇ 올해 무역수지 290억달러 흑자 전망
한편 지경부는 대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 무역규모 1조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5570억달러로 예상되며, 수입은 24.2%가 늘어난 5280억달러, 무역수지는 290억달러 흑자로 예측됐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11월30일 무역의 날을 맞아 무역규모 1조달러 국민보고대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