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미국 경기지표 호조와 그리스 지원안 통과 소식이 시장을 이끌었다.
스탠다드차터스는 중국을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했고 일본은행(BOJ)은 "일본 경제의 반등 신호가 보인다"며 투심을 자극했다.
◇日 꾸준한 상승세...'상승 재료 가득'= 강한 상승세로 출발하며 1만선 돌파 기대감을 한껏 높였던 일본 증시는 한때 1만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9960선대로 되밀린 채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7.02엔(0.98%) 오른 9965.09, 코픽스지수는 10.25포인트(1.20%) 상승한 864.11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수산농림업(-0.08%)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지표 개선 소식에 자동차 판매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며 수출주와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토요타 자동차는 지난달 중국 판매가 상승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1.50% 올랐다.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이루어지는 혼다는 3.38% 상승했고 닛산 자동차도 0.94% 오름폭을 나타냈다.
도쿄전력은 자사 국유화 계획이 유출되며 20%에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했다. 도쿄전력이 송전사업을 매각해 손해배상을 충당할 것이라는 내용이 투자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전력주인 칸사이 전력과 주부 전력은 각각 2.78%, 1.74% 올랐다.
아사히그룹홀딩스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총 2건의 기업합병(M&A)를 진행한다고 장 막판에 발표해 0.24% 상승했다.
이네즈미 타케로 미즈호 투자증권 투자연구소장은 "제조업 지표 호조는 미국 경제가 올해 말까지 회복될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 지표 개선과 함께 전반적인 투자환경이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中 지표 부진이 호재...'상승 추세' = 부진한 경제지표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발표된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 점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낮춰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왕 부총리가 중소기업 지원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점도
상승 흐름에 도움이 됐다.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3.46포인트(1.94%)오른 2812.82로 전 업종 상승 마감했다.
긴축 우려 완화에 부동산업종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강력한 공공주택 투자 의지를 밝힌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폴리부동산그룹이 0.53%올랐고 천진부동산개발기업도 2.98%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소비주 가운데 제약업체인 북경동인동은 4.71% 오르며 5거래일째 오름세를 보였다. 절강제약도 4.17% 상승했다.
베이징화롄백화점은 상반기 순이익이 최소 200%에서 최대 250%까지 상승될 것이라는 소식에 4.2% 올랐다.
금융주의 흐름도 좋았다. 초상은행과 상해푸동발전은행이 4%에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고 화화은행도 3.32% 오름세를 나타냈다.
노무라증권은 "중국의 근원소비자물가는 하락할 것"이며 "가까운 미래에 중국의 투자 규모는 늘어나고 이는 증시의 전반적인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홍콩...수출株 강세 = 이날 대만 가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51포인트(0.51%) 오른 8784.33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자동차업종(+3.84%)과 건설업종(+2.83%)이 강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시간 4시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362.21포인트(1.62%)오른 2만2760.31을 기록 중이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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