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일본의 차기 총리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세이지 마에하라 전 외무상이 향후 20년간 점진적으로 원자력발전소 운영을 폐쇄할 것을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마에하라 전 외무상은 "앞으로 20년에 걸쳐 원전 안전성을 높이고 원전의존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운용해야 한다"며 "신규 원전 건설도 원칙적으로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전력을 어떻게 만들어내고 사용해야 할 지에 대해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원전폐쇄는 했어야만 했고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서도 "현재 일본에서 사용하는 전기 중 30%가 원전에서 생산되고 있어 지금 당장 원전을 폐쇄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마에하라 전 외무상은 후임 총리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어 이러한 발언은 일본의 향후 에너지 정책에 변화를 줄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20%가 차기 총리로 그를 선택했고,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선 14%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일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의 응답자 역시 점진적으로 원자력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지지하는 등 원전 폐기에 대한 목소리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