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경봉은 대기업에서 하청을 받지 않습니다. 자체 기술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양남문 경봉 대표이사
(사진)는 6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조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가졌다고 자부한다"며 "대기업에서도 가지지 않은 자체 기술력을 경쟁력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경봉은 ITS 구축 전문기업으로 1996년 경봉기술이 전신이다. 이후 2006년 현재 코스닥에 상장된 철도제어 솔루션 업체인
대아티아이(045390)와 인적분할을 해 현재의 경봉이 설립됐다. ITS분야의 자체 기술력을 갖기 위해 2008년 신영달 카이스트 박사가 대표로 있던 휴링스를 인수합병해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양 대표는 LG산전 출신으로 LG에 있을 때부터 줄곧 ITS분야를 맡아왔다. 이 회사에서 경영관리를 총괄하는 이경수 사장 역시 LG CNS 출신으로 IT분야 전문가다.
경봉은 과거 한 회사였던 대아티아이와 협력관계를 유지해 신규사업인 철도 ITS 시장에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ITS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도시교통관리와 국도교통관리 등 교통효율성 극대화시스템, 버스정보시스템 등 대중교통 첨단화 시스템, 신호제어 등 도시교통관리 최적화시스템 등의 사업을 일컫는다. 최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의 이동정보 등을 알 수 있는 시스템도 ITS분야의 하나다.
이 회사의 매출의 85% 가까이는 ITS분야에서 나오고 있으며 나머지는 버스정보제공장치와 교통정보안내 전광판 등 ITS기기, 무인 DVD 대여기 등에서 집계된다. ITS 시장에서는 2010년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2위인 20%로 삼성SDS를 바짝 쫓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수주액이 삼성SDS 334억7000만원, 경봉 319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뒤이어
비츠로시스(054220),
KT(030200),
SK C&C(034730) 등이 있다.
지난해 매출액 499억원, 영업이익 59억원, 당기순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양 대표는 "지난달 29일 국토해양부에서 '2020년 교통물류 부문 온실가스 34% 감축안'을 발표했다"며 "우리나라 포장도로의 12%에 구축돼 있는 ITS를 2020년까지 25%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시장 개척도 모색 중이다. 지난 2009년 참여했던 아제르바이잔 바쿠시 ITS 구축사업 경험을 발판으로 중동,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ITS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경봉의 총 공모주식수는 133만5000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6000~7100원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을 7.4~8.8배 적용받은 것. 공모자금은 ITS 분야의 연구개발(R&D)나 시설투자 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공모 후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57.7%로 양 대표는 보호예수가 풀린 뒤 차츰 지분을 경영권을 보장받는 범위 내에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1~12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되며, 19~20일 청약을 거친 후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동양종금증권(003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