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증시에는 '승자의 저주'가 있다. 인수합병(M&A)경쟁에서는 이겼지만 승리를 위해 과도한 비용을 치름으로써 오히려 위험에 빠지게 되거나 커다란 후유증을 겪는 상황을 뜻하는 말이다.
6일 증시에서는 '승자의 저주'에 빠지기 두려워하는 기업들이 연달아 'NO!'를 외치고 한국거래소는 인수 주체를 찾아 떠도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승자의 저주를 면한 댓가로 시장의 환영을 받으며 6.27%(2만9000원) 상승한 4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가장 빠르게 'NO'를 외친 것은 하이닉스 인수 관련 뼈아픈 과거를 지닌
효성(004800).
효성(004800)은 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하자마자 빠르게 "하이닉스 인수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효성(004800)은 이후 낙폭을 축소하며 1.19%(1100원) 떨어진 9만17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유력 인수자를 잃어버린
하이닉스(000660)는 졸지에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며 5.36%(1500원) 하락한 2만650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한나라당 새 대표에 동남권 신공항 추진을 주장했던 홍준표 의원이 당선하면서 신공항 테마주가 급등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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