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지난달 인도의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9%선을 웃돌면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14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인도 상무부는 인도의 지난 6월 도매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9.4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예상치 9.70% 상승은 하회했지만 전달의 9.06% 상승은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인도 정부가 정유업체들의 손실을 줄여주기 위해 디젤과 조리용 가스, 등유 가격을 인상하면서 물가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연료가격은 지난 5월 전년대비 12.32% 오른데 이어 6월에는 12.85%로 가파른 상승 속도를 냈다.
이에 따라 인도의 성장률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도 중앙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루파 레지 니쳐 인도 바로다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압박으로 인도 중앙은행이 25베이시스포인트(bp) 정도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해 3월 이후 무려 열번이나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당시 5.0%던 기준금리는 현재 7.5%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