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서민들의 대표적인 기호식품인 인스턴트 커피 가격이 올해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의 6배가 넘게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외식커피 가격도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1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커피가격은 전분기 대비 4.5%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0.7%의 6배가 넘는 수치다.
커피값의 높은 오름세는 최근 커피업체나 커피전문점들이 커피 원두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인스턴트 커피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동서식품은 지난4월 맥심커피와 맥심 커피믹스 출고가격을 9% 이상 올린 바 있다.
스타벅스나 커피빈 등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외식커피 가격 상승률도 0.9%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업계는 커피원두 등 원자재 가격이 너무 올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올해 1, 2분기 커피원두 수입물가(원화기준)는 전체 수입물가 상승률의 두 배 넘게 올랐다.
지난 1분기 커피원두 상승률은 전분기 대비 19.2%, 2분기는 4.7%였고, 같은 기간 전체 수입물가 상승률 각각 7.1%, 2.3%였다.
일각에서는 최근 환율 하락 등을 감안할 때 커피가격을 인하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한번 오른 가격이 내리긴 쉽지 않아 서민들의 부담만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