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16년만에 술시장 10%대 회복

입력 : 2011-07-18 오후 2:00:00
[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막걸리가 주류시장 점유율 10%대를 회복했다. 지난 94년 10.26%를 보인 이후 16년만이다.
 
국세청이 18일 발표한 '2010년 주류 출고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출고량은 41만2000㎘로, 전체 주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출고량 기준)은 12.0%를 차지했다.
 
막걸리 출고량은 2009년 47.8%에 이어 2010년 58.1%의 증가율을 보여 2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막걸리 수출액은 지난 2006년 이후 5년만에 일본 청주(사케) 수입액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막걸리 수출은 1만9407㎘로 2009년 6978㎘보다 178.1% 늘어났다. 각 국가별로는 일본이 전년대비 201.4% 증가해 전체 수출량의 81%를 차지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수출액은 1559만달러로 일본 청주 수입액(1369만달러)을 초과했다.
 
막걸리는 지난 2002년 저점을 찍은 뒤 2008년까지 매년 1~2%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2009년에 막걸리 열풍과 함께 전년대비 47.8% 증가한 데 이어 작년에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소주는 출고량이 93만1000㎘로 전년대비 증가율이 0.07%에 그쳤고, 맥주는 195만7000㎘로 오히려 2.3%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주 가운데는 알코올 도수 19도 이하 저도주 출고량이 3만4413㎘로 1년 전보다 2배 늘어 도수가 낮은 술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음을 보였다.
 
소주의 수출량은 8만1543㎘로 2.9% 증가했고 국가별 비중은 일본(81%), 미국(8.7%), 중국(4.3%)의 순이었다.
 
이밖에 주류 수입은 11만2000㎘로 8.5% 증가했다. 맥주(14.5%), 위스키(6.3%), 와인 등 과실주(8.8%), 일본 청주(32.4%) 등의 수입증가율이 높았다.
 
2010년 국민 1인당 술 소비량은 19세 이상 성인 기준 소주 66.6병(360㎖기준), 맥주 100.8병(500㎖기준), 막걸리 14.2병(750㎖기준)이었다.
 
 
뉴스토마토 송종호 기자 joist189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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