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중국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의 잦은 지연과 고장이 항공 업계의 자신감을 되찾아줬다.
18일(현지시간) 차이나 데일리 등 현지 언론은 "고속철 개통 이후 할인폭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섰던 항공 업계의 요금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터넷 여행 전문업체 씨트립닷컴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베이징~상하이 구간 항공 요금은 1130위안(한화 18만5500원)으로 정상화됐고 일부 만이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통 이후 보름도 되지 않아 전력선 접촉 이상 등 사고와 연착이 이어진 고속철에 대한 신뢰를 잃은 고객들이 항공편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철도당국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루오 쥬핑 중국 동방항공 임원은 "지연이 많은 항공편에 비해 정시 출도착이 예상됐던 고속철을 커다란 위협이였다"며 "고속철 개통 이후 처음 10일 동안은 전년 대비 18%의 탑승객 감소가 나타났었다"고 말했다.
리 샤오진 중국민용항공대학(CAUC) 교수는 "고속철이 개통으로 승객 감소를 예상한 항공사들의 운임할인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종료됐다"며 "이제 항공 업계는 운임할인으로 인한 손실 회복에 주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속철은 장기적으로 안전성을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항공 업계는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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