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올 하반기 서울 강남의 입주 2년차되는 아파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나 줄어든다.
전세 만료 기간이 2년인 것을 감안하면 강남 뿐만 아니라 인근지역의 하반기 전세난이 극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18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서울에서 입주 2년을 맞는 아파트가 지난해 3만9500여가구에서 62%나 줄어든 1만4959가구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는 8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강남4구의 입주2년 아파트는 모두 3만165가구였지만 올해는 5243가구로 대폭 줄었다.
이에 대해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전세 계약이 2년 단위이기 때문에 입주 2년차 아파트가 줄어들면 전세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하반기 강남4구에서는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1~2단지 2070가구와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3410가구 등 대단지들이 입주 2년을 채웠다.
반면 올해는 물량이 가장 많은 서초구 2444가구에 불과하다. 이어 강동구(2094가구), 강남구(620가구) 등도 시장에 나올수 있는 전세물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양 팀장은 "강남권은 재건축 사업 단지가 많은데, 2006년 이후 재건축 사업 진행이 악화되면서 공급량이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도와 인천 지역은 입주 2년 물량이 늘었다. 경기도는 올 하반기 7만5132가구, 인천은 1만1216가구가 입주 2년을 맞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8%, 140%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