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대주주인 서울통신기술의 국산 하이패스 기술이 중국 정부를 통해 중국에 대규모로 공급된다.
19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 ETRI)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하이패스 기업 서울통신기술이 구성한 콘소시엄이 중국 정부와 협상을 거쳐 올해 말 하이패스 기술과 기기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양국간 정부 주도 하에 이뤄지는 본 공급 계약을 위해 서울통신기술은 중국 표준에 맞는 설계를 다시 진행 중이다.
서울통신기술이 적용할 중국 쪽 하이패스 기술은 ETRI와 함께 개발한 RF방식의 독특한 기술로 로열티를 받는 형태가 유력하고, 향후에는 하이패스 단말기와 기반 기술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통신기술은 최대 잠재 시장인 중국 시장을 놓고 그동안 글로벌 1위 일본 하이패스 업계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며 "이 경쟁에서 승리하는 동시에 다른 국가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하이패스 기술을 이용해 중국내 교통 정보 등을 수집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도로교통공사가 4km마다 기지국을 설치하고 400만대가 넘는 하이패스 기기를 샘플링해 도로교통 정보를 수집해 음성이나 내비게이션 등으로 안내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증가 속도에 따라 늘어나고 있는 교통 사고와 기회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 해부터 교통사고 등의 기록이 가능한 블랙박스 장착도 의무화하는 등 교통안전에 상당히 신경쓰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통신기술 콘소시엄의 중국 내 하이패스 공급 규모는 올해 말 최종 확정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