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최근 가정과 건물에서 사용하는 냉방수요가 급증해 지난해 전력수요 최대치를 넘어섰다"며 국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을 요청했다.
최중경 장관은 22일 최근 전력수급 상황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실제로 최대전력 수요는 지난 18일 7096만kW로 지난해 여름철 최대치인 6989만kW를 넘어선 이후 19일 7130만kW, 20일 7035만kW를 기록 중이다.
최 장관은 "현재와 같은 무더위가 계속되면 다음주 초 또는 피서기 직후인 8월 둘째주 쯤에는 지난 겨울 사상 최대 전력수요치인 7314만kW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경제성장으로 인한 전력 수요의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이상기온까지 겹치며 모든 에너지 소비가 예상보다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
특히, 최 장관은 에너지 소비 증가의 절반이 전력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정부는 예비전력이 400만kW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에 대비해 '전력수급대책본부'를 통해 전력수급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발전소를 새로 건설하고 발전기 정비 일정을 단축해 공급능력을 늘리는 한편 대규모 공장의 휴가나 조업시간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전력수요를 분산시키고 있다.
아울러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건물에 냉방온도를 26℃로 제한했으며, 전국 주요 대규모 사업장을 6개 권역으로 나눠 냉방기를 순서대로 끄도록 권장했다.
범 국민적인 에너지 절약을 위해 이날 정부는 ▲ 적정 실내 냉방온도 26℃ 이상 유지 ▲ 전력 피크시간대에 냉방기 사용 줄이기 ▲ 자동차 5부제 적극 실천 ▲ 대중교통 이용 ▲ 대규모 옥외 야간조명 끄기를 요청했다.
최 장관은 "국민 여러분들이 자율적으로 에너지절약 운동에 참여한다면 올 여름 전력 수급을 비롯한 에너지 문제는 무난히 해결될 것"이라며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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