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쌍용자동차가 2007년 이후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003620)는 지난 상반기에 내수 2만246대, 수출 3만5627대(CKD 포함)를 포함 총 5만5873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한 1조34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같은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크게 증가한 것으로 2007년 이후 반기 최대 실적이다.
특히 연속 월 1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한 지난 2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2만1497대) 보다 45% 증가한 3만1132대를 기록했다. 3만2299대를 차지했던 2007년 3분기 이후 4년여 만에 3만대 판매를 돌파한 분기 최대 실적이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한 7286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수출 실적은 지난 2006년 4분기 이후 사상 최대다.
쌍용차는 이같은 실적 증가세에 대해 "성공적인 코란도C 내수 출시와 해외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는 물론 판매 네트워크 확충 등 영업력 강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반기에는 영업손실로 인한 적자를 겪었다.
수익창출을 위한 제품 투자비 확대와 신차 론칭 비용 증가 등의 요인으로 7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전년 481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여기에는 원자재가 급등으로 인한 재료비 상승과 환차손 등의 영향도 컸다.
하지만 회계 변경에 따른 채무조정이 효과는 있었다. 460억원의 회생채무변제에 대한 채무면제 이익이 추가 계상돼 434억원이었던 당초 1분기 당기 순손실이 26억원의 당기 순이익으로 변경됐다. 상반기 전체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 659억원보다 큰 폭으로 감소된 3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분기별 손익도 점차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현재 지속되고 있는 판매 증가세에 따라 2분기 영업 손실 규모가 1분기(419억원)에 비해 축소된 33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당기순손실도 349억원으로 전분기 434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또 3월 마힌드라 그룹 인수와 함께 회생절차를 마무리 지으며 4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는 등 판매가 상승세에 있다. 새로운 대주주와 협력해 신제품 개발과 시장 확장, 원가 절감에 초점을 맞춘 정상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상반기 판매와 매출 증가는 매우 희망적이며 소비자의 신뢰와 회사 내부의 새로운 열정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아직 회사가 본격적인 정상궤도에 들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이러한 성장세는 회사에 활기를 되찾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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