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 난항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커지면서 금값이 사상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인도분 금선물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10.7달러(0.7%) 오른 1612.20센트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장초반 1624달러30센트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미국의 디폴트 우려가 커진 점이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지난 주말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논의를 지속했지만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양당은 따로 안을 만들고 있다. 베이너 의장은 두 단계에 걸친 정부 부채한도 증액안을 제시했다. 일단 정부 부채한도를 1조 달러로 증액하고, 내년에 대규모 지출 감축과 함께 1조5000억 달러의 한도를 더 높이자는 것이다. 1단계에서는 정부지출을 1조2000억 달러 줄이고 2단계로는 1조8000억달러를 더 줄이도록 하는 지출 감축안도 함께 제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협상을 사실상 뒤로 미루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상원 원내총무 헤리 리드 의원은 증세없이 재정지출을 10년간 2조7000억달러 줄이고 그만큼 부채한도를 높이는 안을 제시했지만 공화당의 반대가 극심한 상황이다.
매튜 지맨 킹스뷰 파이낸셜 투자전략가는 "금값은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며 "협상안이 나오는가와 상관없이 금값은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