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3.4%를 기록해 7분기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민간소비가 늘고 설비투자도 증가했지만 수출의 성장세가 둔화한데 따른 것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GDP는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했다. 이는 2009년 3분기의 1.0% 이후 일곱분기 만에 최저치며 지난 4월 한은이 제시한 전망치 3.8%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7.5%에서 3분기 4.4%로 떨어진 뒤 4분기 4.7%로 올랐지만, 올해 1분기 4.2%로 하락했고 2분기에는 3%대로 떨어졌다. 전기 대비로는 성장률이 0.8%로 전분기의 1.3%보다 하락했다.
한은은 이처럼 경제성장률이 둔화한 것은 민간소비가 늘고 설비투자도 증가했으나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민간소비는 의류, 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호조로 전년대비 3.1%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반도체 및 항공기 등을 중심으로 7.6% 증가했다.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부진으로 전년대비 8.6%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크게 증가했으나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고 제조업 및 서비스업도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어업은 구제역과 이상한파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전기대비 8.2% 전년대비 0.9% 증가했으며 제조업은 일반기계와 선박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5% , 전년대비 7.3% 늘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과 부동산 및 임대 등 부진으로 전기대비 0.1% 성장하는데 그쳤고 전년대비로는 2.7% 늘었다.
한편, 실질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0.1% 줄면서 2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또 전년동기대비 성장률도 0.4%에 머물면서 2009년 2분기 이후 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