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한번 타면 내리고 싶지 않다는 말리부의 안락함, 도대체 이유가 뭘까? 한국지엠이 그 비결을 공개했다.
한국지엠은 28일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글로벌 중형차 쉐보레(Chevrolet) 말리부(Malibu)의 탑승자에게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차량 시트에 숨겨진 최신 기술을 공개했다.
쉐보레 말리부는 국내시장은 물론 중국, 유럽 등 100여개 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인만큼 차량 시트 개발에 있어서도 다양한 고객군을 감안한 안락함에 심혈을 기울였다.
말리부 시트는 실험실 내 시트 압력 측정 시스템, 모형 엉덩이 실험기기, 오스카, 장거리 주행을 통한 평가 등 첨단 설비를 통해 개발됐다. 오스카는 엔지니어링과 실내 디자인을 위한 인체모형과 같은 시뮬레이션 도구로 GM만의 특허기술이다.
시트 개발에 있어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바로 '디지털 압력 측정 시스템'. 자동차 시트 위에 얇은 압력 측정 매트를 놓고 다양한 신장과 체격을 가진 탑승자들이 착석했을 때의 압력을 4600개 이상의 지점에서 측정해 압력 분포도를 만든다.
이를 통해 승객이 정차하거나 주행할 때의 탑승 상태를 기록하고 그래프로 만들어 다양한 분석 데이터를 제공한다. 최대 114kg까지 만들어진 모형 엉덩이 실험 기기를 통해 시트 강도와 굴절의 영향을 분석한다.
시트 성능을 담당한 다니엘 코헨(Daniel Cohen) 엔지니어는 "말리부 시트의 안락성은 단순히 시트 쿠션의 부드러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탑승자로부터 오는 압력을 시트가 최적으로 지지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했고 수많은 검증 시험을 거쳤다"고 밝혔다.
말리부 시트 개발은 실험실 뿐만 아니라 도로에서도 장시간 주행 시험을 통해서도 이뤄졌다. 다양한 사람들의 장거리 탑승을 통해서 말리부 시트에 대한 피드백도 확인했다.
성능 연구에 함께한 셰릴 하즈샤(Cheryl Hajciar) 엔지니어는 "최고로 안락한 시트를 탄생시키기 위해 자주 장거리 시험평가를 거쳤고 개발 과정에서 1400시간 이상을 자동차 시트에서 보냈다"며 "소비자들은 타는 순간 차별화된 시트를 느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말리부의 시트 개발은 전세계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동시에 참여해 설계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평가하는 인간 공학적인 개발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이런 개발 과정은 생산의 용이성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사용성까지 역점을 두게 만들었다.
쉐보레의 차세대 중형차 말리부는 카마로와 콜벳에서 영감을 얻은 매력적인 외관, 정숙한 실내공간, 고효율 고성능의 4기통 에코텍(Ecotec) 엔진과 차세대 6단 자동변속기 탑재, 고급 스포츠 세단의 정교한 주행성능 등을 자랑한다. 최첨단 에어백 시스템과 지능형 안전장치를 통한 최고 수준의 안전성 실현으로 글로벌 중형차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 한국지엠이 말리부의 차량 시트에 숨겨진 최신 기술을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말리부 시트 개발은 장거리 주행을 통한 평가, 실험실 내 시트 압력 측정 시스템, 모형 엉덩이 실험기기, 오스카 등 첨단 설비를 통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