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거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중인 중견건설사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시평) 순위에서 대부분 추락을 면치 못했다.
27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1년 건설업체 시평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평 순위 100위내 기업 중 워크아웃에 들어간 18개 업체,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4개 업체, 퇴출판정을 받은 1개 업체 등 23개 업체의 올해 시평순위는 대부분 하락했다.
전체기업 중 두단계 상승한
진흥기업(002780)(43→41)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은 모두 순위가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시평 75위였던 성원건설은 100위로 떨어지며 겨우 명맥을 유지했다. 57위였던 현진은 23계단 하락한 80위에, 49위였던 동일토건은 19위 하락한 68위, 67위였던 동문건설은 18단계 하락한 85위에 각각 이름을 걸쳤다.
이밖에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분(52→66), 금광기업(46→59),
중앙건설(015110)(59→70), 월드건설(71→82) 등도 10계단 이상 순위가 하락했다.
대우건설(047040) 지분 매각이후 재무건전성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진 금호건설은 한단계(12→13) 하락에 그쳤다.
워크아웃 중인 신성건설(지난해 65위)과 #한솔건설(지난해 100위)은 순위권에서 이탈했다.
반면, 100위권에 진입한 9개 업체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지난해 120위였던 신안건설은 88위로 32계단, 108위였던 대방건설은 30개 업체를 뛰어넘으며 78위로 점프했다.
103위였던 상미건설은 89위로, 110위였던 원건설은 90위, 101위였던 협성종합건업은 93위, 104위였던 중흥건설은 94위, 102위였던 대원건설은 96위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한
경남기업(000800)과 이수건설은 각각 지난해 순위(17위) 유지와 4단계 상승(66→62)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처럼 워크아웃 건설사들이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이유는 지속적인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워크아웃 중인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워크아웃 개시 이후 부실자산 매각과 다방면의 사업 수주노력을 펼치는 등 조기졸업을 위해 애를 썼다"면서도 "그러나 건설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없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이번 순위에서 안정권에 들어 다행으로 생각하는 업체보다 워크아웃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을 걱정하는 업체가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박관종 기자 pkj3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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