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버블세븐'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올 들어 최초로 2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2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7월 현재 버블세븐(강남,서초,송파,목동,분당,평촌,용인) 지역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가 1998만원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지역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9월 말 1999만원으로 떨어졌지만 총부채상환비율(DTI) 한시 규제완화 이후 거래량이 늘면서 지난해 말 2000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올 초까지만 해도 2014만원까지 오름세를 보였으나 정부의 3.22부동산 대책으로 DTI 규제가 부활하면서 하락세로 반전됐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1.75%(3369만→3310만원)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이어 송파구 -1.51%(2485만→2448만원), 목동 -0.28%(2360만→2353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평촌 0.39%(1283만→1288만원), 분당 0.23%(1631만→1635만원), 서초구 0.15%(2878만→2882만원), 용인시 0.14%(1019만→1021만원) 등은 소폭 상승했다.
한편 최근 강남 재건축 시장은 다주택자 장기보유 특별공제 부활과 양도소득세 중과세 폐지 방안이 거론되며 급매물이 나오는 등 반등 징후가 포착되고 있지만 저렴한 매물이 빠져나간 직후라 실거래는 부진한 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버블세븐 지역에 이렇다 할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당분간 하락세를 면치못하거나 보합세 정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고가주택과 중대형이 밀집한 버블세븐의 하락세가 진정될지 불투명한 시점"이라며 "분당·평촌의 부동산 시장에도 상승 기대감이 없는 실정이어서 버블세븐의 가격회복 추이는 당분간 주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은 "강남권만 따로 놓은 채로 버블세븐만 약세라고 보기엔 전반적인 시장 상황 자체가 너무 안좋다"며 "향후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나,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여부에 따라서 반등의 변수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황민규 기자 feis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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