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희준 부장검사)는 홍콩에 서버를 둔 경마 사이트인 일명 '똥말레이스'라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윤모씨 등 2명과 사설 마권을 판매해 온 김모씨 등 3명을 한국마사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은 또 마권 판매 및 구매자 등 도박에 관여해 온 1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이 사이트를 운영한 주범이자 수도권 폭력조직 부두목인 정모씨 등 6명을 기소중지(수배)했다.
'똥말'은 능력이 가장 떨어지는 말을 일컫는 속어로, 우승할 확률이 적어서 '똥말'이 우승할 경우 고액배당이 가능하다는 한탕주의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이름이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윤씨 등은 작년 1월부터 올 5월까지 홍콩에 서버를 두고 수십개의 대포폰과 대포계좌를 사용하고 사이트 도메인을 수시로 변경해가면서 경마 도박사이트를 운영, 한국마사회가 개최하는 경주에 사이버머니를 걸게 하는 방식으로 약 77억원어치의 사이버 사설마권을 불법 판매한 혐의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kor8000.com'이라는 스팸 문자 하나를 단서로 수사에 착수해 도메인 등록업체와 IP 위치, 계좌를 추적해냈다"며 "대표적인 디지털 정보분석시스템을 활용해 실제 운영자를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미애 기자 jiir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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