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005930)가 노키아를 따돌리고 그 뒤를 HTC가 바짝 쫓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늦깎이'
LG전자(066570)의 추격 속도도 만만치 않다.
스마트폰 판매대수에선 선두권 업체들에 한참 못 미치지만, 2분기 LG전자의 1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 증가율은 50%로 삼성전자(약 60%)에 이은 빠른 성장세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하반기 중 글로벌 휴대폰 강자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순위에서 애플이 2034만대의 아이폰을 팔아 1위, 2000만대 이상을 판 삼성전자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그 뒤를 노키아(1670만대), 리서치인모션(RIM: 1320만대), HTC(1210만대) 등이 잇고 있으며, LG전자는 615만대로 6위다. 1분기 7위에서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한 단계 올라섰다.
LG전자로서는 스마트폰 업계에서 지는 별인 노키아와 RIM 보다는 최근 시장에서 꾸준히 인지도를 넓히고 있는 HTC를 노릴 공산이 크다.
HTC는 1분기 대비 26%의 스마트폰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며, 노키아와 RIM의 턱밑까지 다다른 상황이다. 이 때문에 조만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세가 한번 더 뒤집힐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2분기 북미·유럽 등에서 '옵티머스 원'과 옵티머스 2X'를 앞세워 휴대폰사업 적자폭을 크게 줄인 LG전자는 3분기엔 '옵티머스 3D' 등 프리미엄폰을 내세워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9~10월 '아이프로젝트'의 결과물인 LTE(롱텀에볼루션)폰 판매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고가와 저가 제품을 통틀어 총 7종의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정확한 모델명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코드명 'LG K'로 불리는 4.5인치 720p HD(고화질) 스마트폰을 LG전자는 현재 개발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CPU 클럭이 1.2~1.4기가헤르츠(gh)에 이르는 4.5인치 전략 스마트폰을 전 세계 주요 개발인력들을 총 망라해 준비 중"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애플·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모델은 박종석 LG전자 본부장이 이달 초 밝힌 '아이프로젝트' LTE폰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LTE폰과 함께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프라다 스마트폰의 경우 아직 개발 단계에까진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프라다와 같은 '브랜드폰'을 만들 땐 콘셉트 단계에서부터 제휴하기 때문에, 통상 그 쪽(프라다)에서 주문 받아 사양을 정하는 데 일정 기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콘셉트 단계에서 프라다 측과 어느 정도 진척이 된 상태라면, 막상 개발과 출시는 크게 지연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