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복수노조가 시행된 후 한달 간 322개의 노조가 설립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 설립 신고는 7월 초 하루 평균 27.8개였지만 7월 중순에는 11.9개, 7월 하순에는 8.6개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고용노동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복수노조 창구단일화제도의 시행 상황을 발표했다.
설립신고 노조 중 신규 노조의 74.5%가 기존 한국노총·민주노총에서 분화했으며, 미가입 사업장 분화는 11.2%, 무노조 기업에서의 설립은 14.3%로 집계됐다.
상급 단체를 선택한 노조는 14%에 불과했으며 86%가 독립노조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말 기준으로 신규 노조 중 각 사업장 전체 노조 조합원의 과반수를 차지한 노조는 28.3% 규모였다.
민주노총 사업장에서 분화된 90개 노조 중 47개였으며, 한국노총에서 분화된 120개 노조 가운데 24개로 집계됐다.
규모별로 300명 미만 사업장이 229개로 가장 많았으며, 1000명 이상 사업장도 42개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택시(114개)·버스(50개) 사업장이 50.9%를 차지했으며 기타(57개), 공공(35개), 도소매·서비스(22개) 등이 뒤를 이었다.
집중 관리 사업장 1006개 중 교섭 중인 사업장 287개의 79.4%가 창구 단일화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사업장은 각각 67.7%, 83.5%가 이행하고 있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부 사업장에서 과도기적인 갈등 징후가 있긴 하지만 아직 노사분규로 비화된 사례는 없다"며 "현장 근로자 중심의 합리적인 노동 운동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사업장 단위의 분할형 복수노조 설립이 다수이기 때문에 노조 조직률에는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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