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극적으로 합의되면서 2170선을 회복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39.10포인트(+1.83%) 상승한 2172.31포인트로 사흘 만에 반등했다.
미국이 극적으로 국가 부도(디폴트)는 면했다는 안도감이 퍼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올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저녁 9시 백악관 성명을 통해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자들이 채무협상안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우리나라가 7월 수출이 514억달러, 무역흑자가 72억 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호재였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현선물을 강력 매수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화됐다.
외국인이 화학(+959억), 전기전자(+790억), 운송장비(+565억)을 중심으로 2531억원 매수했고, 프로그램 쪽에서는 차익(+5103억)을 중심으로 7429억원 매수 우위였다.
기관이 990억원 순매수였고, 개인은 전기전자(-1865억), 화학(-1235억), 운송장비(-1217억)를 중심으로 5220억원 어치를 차익실현했다.
업종 별로 보면 전기전자(+2.97%), 화학(+2.87%), 증권(+2.60%), 의료정밀(+2%), 철강금속(+1.93%) 중심으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기아차(000270)도 7월 자동차 판매가 20만 660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5.2% 늘었다는 발표와 함께 4.52% 급등한 8만 900원에 마감됐다.
52주 신고가 종목들은 제약, 음식료, 의류, 유통주 등 내수주에서 많이 나왔다.
코스닥지수는 8.34포인트(1.56%) 상승한 544.39포인트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네이트와 싸이월드에서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상 최악의 해킹 사태가 발생하면서 관련주가 이날도 주목 받았다.
테마 중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5.4%), 그린홈 신재생에너지(+5.05%), 태양전지(+4.43%), 국내상장 중국기업(+4.22%) 등이 크게 올랐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타결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국내 증시의 경기, 수급 변수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시각에서 시장에 대응하라"며 업종 대표주, 중국 소비성장 수혜주, 원화강세 수혜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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