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70선 회복..美 부채협상 극적 합의 (마감)

외국인 현선물 강력 매수..IT·화학·증권·내수주 '돌풍'

입력 : 2011-08-01 오후 5:04:55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극적으로 합의되면서 2170선을 회복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39.10포인트(+1.83%) 상승한 2172.31포인트로 사흘 만에 반등했다.
 
미국이 극적으로 국가 부도(디폴트)는 면했다는 안도감이 퍼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올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저녁 9시 백악관 성명을 통해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자들이 채무협상안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우리나라가 7월 수출이 514억달러, 무역흑자가 72억 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호재였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현선물을 강력 매수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화됐다.
 
외국인이 화학(+959억), 전기전자(+790억), 운송장비(+565억)을 중심으로 2531억원 매수했고, 프로그램 쪽에서는 차익(+5103억)을 중심으로 7429억원 매수 우위였다.
 
기관이 990억원 순매수였고, 개인은 전기전자(-1865억), 화학(-1235억), 운송장비(-1217억)를 중심으로 5220억원 어치를 차익실현했다.
 
업종 별로 보면 전기전자(+2.97%), 화학(+2.87%), 증권(+2.60%), 의료정밀(+2%), 철강금속(+1.93%) 중심으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100위권 종목 가운데 호남석유(011170), S-Oil(010950), OCI(010060) , 한화케미칼(009830), 케이피케미칼(064420) 등이 4~6% 뛰어올라 화학주가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하이닉스(000660)가 엘피다 등 대만·일본 경쟁업체의 감산설로 5.36% 급등했고, LG디스플레이(034220)도 4.6% 상승했다.
 
기아차(000270)도 7월 자동차 판매가 20만 660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5.2% 늘었다는 발표와 함께 4.52% 급등한 8만 900원에 마감됐다.
 
52주 신고가 종목들은 제약, 음식료, 의류, 유통주 등 내수주에서 많이 나왔다.
 
여성의류 제조업체인 대현(016090)이 문재인 대선 테마에 엮이며 상한가로 치솟았고, 유나이티드제약(033270), 현대홈쇼핑(057050), 롯데삼강(002270) 등이 2~8% 급등해 52주 신고가 행진을 펼쳤다.
 
시총 100위권 종목 가운데 현대산업(012630), 현대건설(000720)현대글로비스(086280), 현대위아(011210) 등 현대그룹의 건설, 자동차 관련주가 1~2%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8.34포인트(1.56%) 상승한 544.39포인트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융광전투자(900150)가 중국 정부의 태양광 발전 보조금 지급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며 상한가에 안착했다.
 
네이트와 싸이월드에서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상 최악의 해킹 사태가 발생하면서 관련주가 이날도 주목 받았다.
 
SK컴즈(066270)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증권사의 분석에 11.4% 급등했고, 안철수연구소(053800)는 연이은 해킹에 따라 보안주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9% 뛰었다.
 
테마 중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5.4%), 그린홈 신재생에너지(+5.05%), 태양전지(+4.43%), 국내상장 중국기업(+4.22%) 등이 크게 올랐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타결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국내 증시의 경기, 수급 변수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시각에서 시장에 대응하라"며 업종 대표주, 중국 소비성장 수혜주, 원화강세 수혜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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