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대지수 모두 2%대 급락했다. 미국의 부채 합의안이 상원을 최종 통과하면서 디폴트 우려가 완화됐지만, 이번에는 더블딥 공포가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265.87포인트(2.19%) 급락한 1만1866.62로 8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1만2000선을 결국 내줬다.
기술주가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5.37포인트(2.75%) 떨어진 2669.24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2.89포인트(2.56%) 밀린 1254.05를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연초대비 하락으로 돌아섰다.
공포지수로 일컬어지는 VIX지수도 24로 다시 급등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전 발표된 6월 소비지출이 2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선데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까지 겹치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이후 미국 상원에서 부채협상안이 통과된 후 오히려 낙폭을 더 키웠다. 경기 위축 상황에서 재정 지출이 줄어들면 경기가 더 악화될 것이란 우려감에서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이 모두 하락마감했다.
화이자는 2분기 실적부진까지 악재로 작용하며 4.58% 급락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홈디포,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 알코아도 모두 4%대 큰 낙폭을 보였다.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04% 떨어졌고, S&P 소매업종지수는 3.76% 밀렸다. 월마트는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하면서 1.79% 하락했다.
다만, 금 관련주들은 올랐다. 금 가격이 온스당 1654달러로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뉴몬트 마이닝이 1.45%, 앙글로골드가 2.4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