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조치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오는 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특별한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지만 '3차 양적완화 카드'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결정자들은 지난 6월 종료된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 조치의 효과가 시장에 반영될 때까지 기다려 보자는 입장이지만 미국의 경제지표가 연이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세달 연속 9%대를 기록하고 있고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내놓은 지난달 제조업 지수는 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오는 5일 발표되는 실업률 지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크지 않다.
존 리차드 RBS 상임 전략가는 "3차 양적완화가 논의되기에는 시기적으로 아직 이르지만 가능성을 이야기해볼 시점임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존 실비아 웰스파고 증권 상임 이코노미스트는 "뚜렷한 방안을 찾을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물가는 정부 목표치를 넘어선 반면 경기성장률은 목표치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3차 완화조치를 취하는 것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 미국 경제 회복세에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부채문제에 얽혀있는 연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양적완화 조치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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