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최근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일본 엔화와 함께 스위스 프랑화의 가치가 크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 중앙은행이 자국통화인 스위스프랑의 강세를 막기 위해 예상밖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2일(현지시간) 스위스중앙은행(SNB)은 "3개월물 리보 금리를 현행 0.00~0.75%에서 0.00~0.25%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이다.
또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시중은행들의 요구불 예금 보유규모를 300억스위스프랑에서 800억스위스프랑으로 늘려 시중에 자금을 더 푸는 조치도 시행했다.
SNB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일본 엔화와 함께 스위스프랑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프랑은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지난 두달간 유로대비 10% 절상됐고, 최근에는 미국 디폴트 위기까지 더해지면서 달러대비 역대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SNB는 "스위스프랑의 가치가 지나치게 과대 평가돼 스위스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율 강세로 스위스 수출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주요 경제지표 역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NB는 또 "외환시장의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해 환율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위스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직후 스위스프랑화는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2일 달러대비 스위스프랑 환율은 0.7622달러에서 장중 0.7710달러선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