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증시가 신뢰를 잃었다. 지수 지지선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다"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비관론자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알파운용본부장(상무)는 5일 국내 증시에 대해 신뢰를 잃어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논리 없는 시장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상무는 그동안 투자자들이 정부 정책을 신뢰해서 지수 상승에 대한 희망을 가졌던 것인데 전일 투매가 나왔던 것은 그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에 따라 다음주 미국 정부가 FOMC를 통해 어떤 정책을 들고 나올 것인지, 정책의 실효성을 파악한 후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미국이 3차 양적완화를 한다면 그 돈 갖고 무엇을 할 것이냐, 정책이 실효성이 있을 것이냐를 판단하고 투자해야 한다"며 "미리 예단해서 움직이지 말고 일단 주식을 팔아놓고 정책 추이를 지켜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지수 지지선에 대해 "코스피지수를 계산해보면 1970선이 이론적인 내재가치다"며 "문제는 이 지지선이 우리나라 자기자본 이익률(ROE)이 13%임을 가정한 수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미국이나 유럽 쪽 소비가 각 정부의 인위적인 부양책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기업 실적을 믿을 수가 없고 따라서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지지선 역시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주가가 어디까지 떨어지면 사겠다 이런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재 시장 위험은 전세계 공통된 것이기 때문에 다음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라든지 한국 정책 역시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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