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상선(011200)이 10일 대우조선해양과 7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발주 계약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상선이 주력 선대를 현대중공업이 아닌 다른 업체에 맡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상선은 대우조선해양이 가격과 인도시기 면에서 가장 유리했다고 밝혔지만 이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지난 3월 주총에서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의 우선주 발행한도를 확대하려 했으나 현대중공업이 반대하면서 신경전을 벌여왔다.
현대상선이 우선주 발행한도를 확대하려는 것은 투자재원 마련 외에 의결권이 있는 우선주 발행을 통해 우호지분을 확대하려는 목적이었다.
이에
현대중공업(009540)은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가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어 반대 의견을 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일각에선 현대상선의 이번 결정을 놓고 현대그룹의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 반대와 경영권 방어 조항신설을 반대한데 따른 경고성 행동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다수의 대형컨테이너선을 발주한 세계 1위 머스크와 경쟁하기 위해 대형컨테이너 선단 확보가 필요했고, 신조가도 합리적인 수준이어서 투자적기로 판단했다"면서 "다른 의미는 없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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