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KT는 앞서 기본료 인하계획을 밝힌 SKT와 똑같이 기본료 1000원을 내리고 무료 문자 50건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이용자가 음성과 문자, 데이터 등을 자신의 이용패턴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요금제를 내놨다
SKT도 음성통화와 무선인터넷, 문자메시지 기본요금을 가입자가 고를 수 있는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032640)를 제외한 1700만명의 KT고객과 2700만명의 SK텔레콤 고객은 통신요금 일부 인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KT, 기본료 1천원 인하.."1인당 연 2만8500원 절감"
KT는 오는 10월 중에 전 고객을 대상으로 요금제에 상관없이 매월 기본료 1000원을 인하할 계획이다.
또 11월부터 고객이 가입한 휴대폰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고객에게 1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인 월 50건의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어 10월중 음성과 문자, 데이터 월정액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폰 선택형 요금제'도 시행할 방침이다.
KT는 이번 방안으로 연 4840억원의 요금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 관계자는 "고객 한명당 연간 2만8500원의 통신비를 아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KT는 SK텔레콤이 지난 6월 요금인하 방안을 내놓은 이후 매출 감소 문제로 기본료 인하 동참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가입자 유출을 방지하고, 가계 통신비 절감 대책에 동참하기 위해 어렵사리 기본료 인하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 SKT, 골라 쓰는 맞춤형 요금제 출시.. LGU+ 압박, 이달 중 발표
지난 6월 가장 먼저 요금인하 방안을 발표한 SK텔레콤은 기본료 인하와 무료무자 제공에 이어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SKT 고객들은 오는 16일부터 음성통화(9종류 : 150분~1200분)와 무선인터넷(5종류 : 100MB~2GB) 요금을 자신의 휴대전화 이용 행태에 맞게 고를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맞춤형 요금제 도입으로 연간 약 2285억원 규모의 요금인하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두 이동통신사의 요금인하 발표에 따라 920만명의 가입자를 두고있는 LG유플러스의 행보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KT까지 요금 인하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에 압박이 더해졌다"며 "이달 안에는 요금인하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과 시기는 계속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기본료 1000원을 인하할 경우 상당한 수준의 이익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기본료를 그대로 가져가게 되면 가입자들이 반발해 경쟁사로 이탈할 우려가 적지 않다.
여기에 지난 2일 10여시간 동안 발생한 무선인터넷 장애로 200억원 가량의 보상금 부담도 더해져 LG유플러스는 이래저래 난감한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