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우리나라 수출의 70% 이상이 이머징 마켓으로 가고 있고 미국 비중은 10% 정도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11일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금융시장 혼란으로 우리나라가 받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금융시장을 위기로 인식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최 관리관은 “미국경제가 더블딥이든 아니든 세계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대부분 동의한다”며 “하지만 다른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가 세계경제 하강에 많은 영향을 받을 거라고 우려하지만 주요수출품은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전자·조선·반도체 같은 세계 1위 수출품은 2위와 격차를 더 넓혔고 자동차의 경우 1위에 바짝 다가설 만큼 경쟁력이 확보됐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최 관리관의 의견에 김재천 한국은행 부총재보도 “미국에 대한 상반기 수출이 20%넘게 증가했다”며 “1분기 미국 성장률은 0.4%, 2분기는 1.3%밖에 기록하지 못했는데도 수출 실적이 잘나와 단순히 미국의 회복에 힘입어 수출실적이 높았던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하루 전인 10일 긴급 경제장관회의에서 재정건전성에 대해 강조했듯 정부와 한국은행측 모두 재정건정성 위주의 정책에 신경쓸 것임을 시사했다.
최종구 관리관은 예산집행의 우선순위를 챙긴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를 들면, 경기 부진으로 고용이 부진하면 젊은 층 취업을 장려하는 쪽에 예산을 편성한다는 얘기다.
김재천 한국은행 부총재보 역시 재정건전성 기조를 최대한 유지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재정상태는 좋지만 저출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복지예산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재정상황이 좋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