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중견기업 엔젤이 되다)①비트컴퓨터, 유헬스케어 유망주를 키우다!

(뉴스토마토-중기청 공동기획)디지엔스, 스마트폰의 리모컨화 기술 보유

입력 : 2011-08-12 오후 1:30:16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중소기업청과 뉴스토마토가 공동기획한 프로그램입니다. ‘대한민국 중견기업, 엔젤(Angel)이 되다!’ 인데요. 매주 금요일마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합니다. (인사) 오늘이 첫 시간입니다. 주로 벤처1세대와 스타트업 기업들을 살펴보는 시간이 될 예정이죠?
 
기자 : 네, 최근 제2의 벤처붐이라고 해서 벤처기업의 수가 2만6500개를 돌파했는데요. 이른바 청년실업의 해소와 국가 경쟁력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창업이 그 핵심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벤처(Venture)라고 하면 모험을 의미하는데요. 사실상 국내에서의 벤처를 이야기하자면 위험을 감수하고 무한한 가능성에 투자한 기업인들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1996년에는 벤처기업 전용 거래시장인 코스닥이 출범해 본격적인 벤처투자와 회수가 가능해져서 이른바, 한국에 벤처 열풍을 이끌었는데요. 그러나 2000년 벤처붐과 벤처 버블로 많은 수의 벤처기업들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지난한 세월 속에서도 살아남은 벤처 1세대들이 있습니다. 이번 시간을 통해 성공한 벤처인들의 기업가정신을 살펴보고, 성공 벤처인들이 육성하고 있는 초기 창업기업들의 미래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
 
앵커 : 기대가 되는데요.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 : 우리나라 1호 대학생 창업가로 유명한, 조현정 회장이 만든 회사인데요. 비트컴퓨터(032850)를 다녀왔습니다. 회사에 대한 소개는 영상으로 보시죠.
 
[회사 소개]
 
벤처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1983년, 스물넷의 대학생 조현정이 호텔 객실에 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우리나라 1호 대학생 창업가로 대한민국 최초의 벤처기업이자 소프트웨어 회사인 '비트컴퓨터'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100여가지가 넘는 '최초' '1호'의 아이콘인 조현정 회장.  남들과 다른 발상으로 전문분야를 개척하고 회사를 경영해 IT 업계를 선도해온 그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컴퓨터 산업을 주도하는 한국의 떠오르는 별'로 소개되기도 했고, MBC <성공시대>의 11번째 주인공이기도 했다.
비트컴퓨터는 종합병원의 관리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의료 분야의 솔루션을 특화시켰다. 이에 더해 최근 유망분야로 주목되고 있는 유헬스케어(u-Healthcare) 시장의 전문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청년창업가로 출발한 조현정 회장이 내세우는 것은 하나, 후배 양성을 통한 문화 확산이다. 이를 위해 1990년 비트교육센터를 만들었고, 이른바 조현정학파로 불리는 인재들이 현재까지 8400명 배출됐다. 또 전국 상위 2%에 드는 가난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현정재단은 총204명의 학생을 선발해 총 17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하고 있다. 우수한 후배 양성을 통해 벤처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는 그의 기업가정신,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앵커 : 대한민국 1호 벤처기업인 비트컴퓨터를 다녀오셨군요. 최근 유헬스케어주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인데요.
 
기자 : 네 맞습니다. 최근 미래기획위원회에서도 차세대 바이오로 IT융합 병원의 수출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그 핵심에 선 기업 중 한 곳이 바로 비트컴퓨터입니다. 비트컴퓨터는 의료보험 청구용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처음 개발했습니다. 이후 의료정보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서 국내 의료정보시장을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국내 의료정보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이를 바탕으로 일본과 태국,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과 최근에는 미국까지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 지난해 매출은 어땠나요?
 
기자 : 지난해 의료정보사업 부문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꾸준한 수주가 이어지면서 전년대비 외형이 확대됐는데요. 그 결과 317억원의 매출액과 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원가율의 하락과 고정비 부담이 완화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전년도 유형자산처분이익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감소했습니다.
 
앵커 : 올해 상황도 궁금한데요.
 
기자 : 올해의 경우는 비트컴퓨터가 디지털병원수출조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그 성장성이 기대되는데요. 올해 초 미국 내에 ‘비트헬스케어’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는데요. 미국 정부가 지난 2009년 경기부양법(ARRA)을 제정해서 올해부터터 단계적으로 병의원에 대해 모든 의료정보를 전산화하도록 의무화했기 때문에 새로운 매출원의 발생이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앵커 : 자 그렇다면 이미 업력으로 최장수 벤처기업에, 국내 의료정보시장의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인 비트컴퓨터가 키워내는 초기기업이 궁금합니다. 어떤 기업을 비트컴퓨터에서 키워내고 있나요?
 
기자 : 사실 조현정 회장은 후배 양성의 달인 혹은 후배 양성에 남은 인생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앞서 회사 소개에서도 보셨겠지만 이른바 조현정의 '비트사단'이 이미 만여명을 바라보고 있고, 조현정 회장이 개인 돈 17억원 이상을 투입한 개인 재단으로 키워낸 전국 상위 2% 학생만 해도 200명이 넘었습니다.
그가 이야기하는 것은 이렇게 압축되는데요. 바로 십자가형 네트워크입니다. 한 개인이 살아가는 있는 방법, 물론 개인이 잘나기도 해야겠지만 내 주변의 사람들이 잘되고 친구가 잘돼야 나 자신도 잘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IT 업계에서 비트교육센터, 지금은 비트스쿨로 이름을 바꿨는데요. 이곳은 상위 1%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IT교육기관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 곳의 비트출신 중 한명이 만든 기업을 만나봤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인터뷰 : 우인구 (디지엔스 대표)]
 
"디지엔스는 현재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는 홈오토메이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2009년에 제가 회사를 퇴직한 후에 비트컴퓨터의 비트교육센터에 들어와서 임베디드 관련된 교육을 받게 됐고, 그 과정에서 같이 교육받았던 동료들과 함께 회사를 차리게 됐습니다. 현재까지 2억5000만원의 매출을 냈고, 올 연말까지 10억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디지엔스는 글로벌 기술력 선도업체가 되도록 홈오토메이션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앵커 : 디지엔스, 어떤 회사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기자 : 쉽게 이야기하면 집에 여러 종류의 리모컨이 있잖아요. 텔레비전부터 CD플레이어, 에어컨 등 수많은 리모컨들을 들고 있는데요. 심지어 텔레비전 리모컨도 요즘은 IPTV나 위성방송 등으로 인해 두 개씩 써야하는데요. 이런 모든 리모컨을 각각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 하나에 모으는 원리입니다. 처음 이 회사가 내세운 컨셉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유헬스용 휴대형 생체신호 측정기기'였는데요. 우인구 대표는 비트스쿨에 있을 때부터 이 리모컨을 전문적으로 연구했고, 이제 시대에 맞춘 스마트폰 하나만을 이용한 리모컨을 만들어내기에 이르렀습니다.
 
앵커 : 그런데 처음 컨셉으로 내세웠던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요.
 
기자 : 원래 제품 개발 단계에서는 개인용 기기를 이용한 진단과 진료 시스템을 위한 의료기기를 디지털화, 또 모바일화, 소형화하겠다는 거였는데요. 사실상 스마트폰을 이용한 생체신호 분석과 원격진료는 어느 정도 가능해진 수준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겁니다. 또 이게 바로 헬스케어산업의 새로운 사업기회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비트컴퓨터가 나가고자 하는 방향과 어느정도 미래에 있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파트도 볼 수 있을 거란 예상인데요. 당초 연구 컨셉대로의 제품을 만들던 중 우선 리모컨을 하나로 모으는 방법을 개발하게 된거고 이게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된다면 우선적인 매출 성과로 사업을 더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앵커 : 그렇다면 조현정 회장님의 생각도 궁금한데요. 앞으로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이지 궁금합니다.
 
기자 : 조현정 회장의 후배 양성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청사진을 직접 들어봤는데요.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인터뷰 :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이사, 회장)]
 
"사실 새로운 시장을 도전해야 할 후배들이 1등이 되는 전략보다 1호가 되는 것이 접근하는 방식이 편할겁니다. 제가 공교롭게도 1등보다 1호 타이틀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요. 그 접근 방식에 대한 생각들, 의사결정 방법을 우리 후배들에게 많이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트컴퓨터가 의료정보전문회사입니다. 벌써 많은 고객이 있고, 이미 해외 수출도 많이 하고 있는 편인데요. 저희도 플랫폼이 되고 또 후배기업들이 만든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 아이템이 있다면 당연히 저희도 투자를 해서 같이성장하는 모델을 그려갈 겁니다."
 
앵커 : 앞으로 비트컴퓨터와 디지엔스의 행보가 점점 더 궁금해지는데요. 다음 이 시간에는 어떤 회사를 만나게 되나요?
 
기자 : 다음은 국내 대표 인터넷 쇼핑몰의 창시자죠. 인터파크와 인터파크의 인큐베이팅 회사를 만나보겠습니다.
 
앵커 : 그럼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인사) 지금까지 중소기업청과 뉴스토마토 공동기획, '대한민국 중견기업, 엔젤(Angel)이 되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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