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추석을 앞두고 농수산물 가격 급등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추석 전 2주간 성수품 특별출하를 실시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추석 농수산물 가격안정 대책회의를 열어 태풍 무이파와 집중호우에 따른 농수산물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이른 추석에 대비한 성수품 가격안정 방안 마련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배추는 추석용 파종면적은 늘었으나 계속된 강우에 따라 작황이 부진하고 추석, 개학 등 수요가 겹쳐 가격이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사과와 배의 경우 추석 전에는 햇과일 수확이 원활치 못하고 태풍에 따른 배 낙과피해가 1802ha나 발생해 추석 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 역시 공급이 양호한 명태와 고등어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어확부진과 수요증가로 가격상승이 예상된다.
임산물도 작년산 대추와 밤 재고량은 넉넉하지만 햇과일은 부족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추석 수요가 높은 15개 성수품을 선정해 추석 전 2주 동안 성수품 특별 출하기간으로 정해 공급확대와 알뜰구매, 구매시기 분산 등을 통한 가격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성수품으로 선정된 15개 품목은 배추, 무, 사과, 배, 쇠고기, 닭고기, 달걀, 명태, 고등어, 갈치, 조기, 오징어, 밤, 대추 등이다.
특히, 이 물량에 대해서는 정부비축과 농협계약재배 물량 등의 공급물량을 평상시보다 1.8배 확대하고 과실류는 최대 3배까지 출하량을 확대한다.
또, 추석 성수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도록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 2500여개를 개설하고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과실은 추석전 물량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농협에서 제수용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량으로 구성한 제수용 과일종합세트를 세트당 5만원에 2만개를 판매한다.
한우는 세트당(2.7kg) 7만원에 한우협회와 자조금관리위원회, 농협공동으로 사전예약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