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추석특수기 '비상체제' 돌입

올 추석 '사상최대'..일일 90만~120만 상자 예상

입력 : 2011-08-16 오후 2:57:29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택배업계가 추석특수기(9월11~13일)를 앞두고 급증하는 택배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16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 택배 물량은 다음달 5~7일 기준 사상 최대인 일일 90만~120만 상자까지 배송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한 물량이다.
 
이에 따라 택배업계는 저마다 비상체제를 구축하고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대한통운(000120)은 추석 특수기를 맞아 종합 특별 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통운은 전국 1만여 개 택배 취급점에서 처리하는 물량을 이용자가 홈페이지나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할 수 있도록 했다.
 
◇ 대한통운 가산동 터미널에서 택배화물 분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 긴급한 화물 운송을 위해 퀵서비스, 콜밴 등 협력업체 차량을 확보할 예정이며, 콜센터 상담원과 아르바이트 인력을 추가로 모집해 증가한 택배물량을 원활하게 배송할 방침이다.
 
특히 정육류 등 냉장·냉동이 필요한 화물의 배송에 대비해 전국 주요 택배시설과 사업소의 냉동·냉장시설을 사전에 정비할 계획이다.
 
한진(002320)과 CJ GLS, 현대로지엠 등 다른 택배업체들도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추석 특수기간’으로 정하고 비상체제에 들어간다.
 
한진은 전국 95개 터미널과 4700여대 가용차량을 모두 가동할 계획이다.
 
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분류 작업원 충원과 임시차량 추가 투입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진 관계자는 "올 추석이 예년보다 빠르고, 연휴기간도 길지 않아 택배를 이용한 선물 전달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CJ GLS는 물류 터미널 점검, 간선 차량 증차, 분류 및 배송 인력 증원, 용차 및 퀵서비스 오토바이 확보 등 성수기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본사와 각 터미널, 지점별로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고,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점검해 서비스 품질을 철저히 유지할 방침이다.
 
CJ GLS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 대비 약 15%의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폭증하는 물량을 원활히 전달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본사 지원 부서 직원들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로지엠은 2500여대의 택배차량을 추가 투입하고, 본사 직원 700여명도 현장에 내보낼 예정이다.
 
또 터미널 분류인력과 고객만족실 상담원도 각각 40% 늘리고, 24시간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며 전국 70개 지점과 800여 대리점에 대한 긴급 배송지원을 하기로 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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