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프랑화 가치 급등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각) SNB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뒤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은행 요구불 예금 규모를 1200만프랑에서 2000만프랑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800억프랑에서 1200억프랑으로 확대한 후 일주일 만에 또 다시 기준을 높인 것이다.
이어 "부실채권 재매입을 지속하고 외환 스왑거래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케사르 렉 UBS 웰스 매니지먼트 경제연구소장은 "스위스 프랑화 안정을 위해 페그제(고정환율제) 또는 직접적인 시장 개입을 기대했던 시장은 실망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프랑화 강세를 막을 수 있을지 의구심을 드러냈다.
파비앤 헬러 크레딧 스위스 이코노미스트는 "SNB는 프랑화 가치 상승세를 막기 위한 다른 해결책을 가지고 있지만 우선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그 효과를 기다려 보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전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가 발표한 지난 9일 프랑화는 유로화 대비 1.0075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달러화 대비로는 달러당 70.71까지 하락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