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 증시가 보합권에서 치열하게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소매업체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세계 제 2위의 개인컴퓨터(PC) 메이커인
델 컴퓨터가 실적 전망을 내려 잡으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델의 올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는 5~9%에서 1~5%로 하향 조정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4.28포인트(0.04%) 오른 1만1410.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7포인트(0.47%)내린 2511.48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2포인트(0.09%) 상승한 1,193.88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중 16개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가 2%대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전일 오름세를 보였던 휴렛팩커드(HP)와 월마트는 각각 3.74%, 0.71% 동반 하락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지수가 밀리지 않도록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을 주는 모습이다.
미국 노동부는 7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문가 예상치인 0.2%를 웃도는 전월 대비 0.4%로 나타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준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지난주 미국의 주택 모기지 재융자 신청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모기지은행연합회(MBA)에 발표에 따르면 모기지 신청 활동지수는 4.1% 올랐다.
델컴퓨터가 10% 넘께 후퇴하며 기술주의 하락을 주도했다. 인텔이 0.58%, 마이크로소프트가 0.39% 밀렸다.
구글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1.09% 내렸다.
미국 2대 대형 할인점인 타깃(Target)은 순이익 증가 소식에 2.39% 상승했다.
타깃은 지난 2분기 7억4천만달러(주당 1.03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장은 주당순이익을 97센트로 예상했었다.
또 다른 소매유통주인 코스트코와 스테이플은 각각 1.31%, 0.49% 올랐다. 아비크롬비 앤 피처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8.66% 급락했다.
상승폭을 기록한 국제유가 영향으로 에너지 관련주는 강세를 기록했다. 엑손 모빌이 1%에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고 세브론이 0.33% 올랐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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