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기아자동차가 2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었다.
기아차(000270)는 지난 17일 재합의한 임금협상 안에 대해서 19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64.4%(잠정)가 찬성해 합의한에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사는 이날 찬반투표 가결 직후 소하리공장에서 이삼웅 사장과 김성락 노조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임금협상 조인식'을 갖고 노사 합의안에 최종 서명했다.
기아차 노사는 ▲ 기본급 9만원(5.17%) 인상 ▲ 성과·격려금 300% + 700만원 지급 ▲ 회사주식 80주 지급 ▲ 교통사고 유자녀 특별장학금 지급을 위한 사회공헌기금 50억원 조성 ▲ 재직중 사망 조합원 유자녀에 대한 고교 장학금 지원 등에 합의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22일 1차 합의안을 냈지만 27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돼 휴가복귀 뒤인 지난 11일과 16일 두차례 협상을 통해 지난 17일 두번째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냈다.
두번째 잠정합의안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을 제외하고는 1차 잠정합의안과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에서 조심스레 임금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기아차 노사는 이날 조인식에서 "추가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재합의안에 조합원들이 뜻을 함께했다"며 "기아차 노사의 품격과 자부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아차는 2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타결하면서 하반기에도 생산과 판매 안정을 통해 고객의 기대에 더욱 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23일만에 교섭을 재개한
현대차(005380) 노사의 제 19차 교섭은 이날 오후 5시20분까지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기아차의 임금협상 타결로 평행선을 치닫고 있는 현대차 노사의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기아차의 임금협상 타결이 현대차 교섭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