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녹색제품 6대 수출전략 제시

녹색기업의 글로벌 시장 사례 분석

입력 : 2011-08-24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녹색제품 수출기업이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 환경까지 생각한 녹색제품을 무기로 해외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4일 '그린시대, 녹색제품 수출 성공요인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을 중시하는 시장변화에 맞춰 수출에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하고 수출 성공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녹색제품 수출에 성공한 기업들이 ▲ 핵심역량의 녹색화 ▲ 연구·기술개발 강화 ▲ 기업간 협력 ▲ 진출지역 기관과의 공조 ▲ 시장트렌드 파악 ▲ 마케팅 차별화 등의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변화에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핵심역량에 녹색 옷을 입혀라
 
보고서는 우선 기존 핵심역량에 친환경 요소를 가미해 수출에 성공한 경우를 첫번째 전략으로 꼽았다.
 
1972년부터 헤드폰을 생산해온 삼신이노텍은 생분해성 친환경 이어폰으로 선진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선박엔진 단조부품 업체였던 태웅(044490)은 단조기술로 풍력발전 핵심 부품사업에 진출해 세계시장 점유율 25%를 기록하기도 했다.
 
◇ 기술차별화로 승부하라
 
제품의 성능, 수명, 에너지 절감 등 차별화된 기술개발을 통해 품질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두번째 전략이다.
 
서울반도체(046890)는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고휘도 LED 시장에서 세계 매출 6위를 차지했다.
 
이엔테크놀로지는 연간 매출의 20~30%를 스마트그리드 기술개발에 투자해 작년에 약 130억원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 한발 앞서 준비하되 시장변화에 맞춰라
 
무협은 이미 형성된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보다 새로운 시장선점을 노릴 때 성공확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코프는 친환경비료에, 미리넷솔라는 태양광 산업에 선제 투자해 성공했다.
 
LED 업체인 에스티와이드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눈을 돌려 동남아시아 수출에 성공한 기업으로 꼽혔다.
 
◇ 전략적 제휴로 시너지를 창출하라
 
협력업체와의 공동진출로 해외시장 진출의 한계를 극복한 사례도 있다.
 
동국S&C(100130)는 국내 업체와의 컨소시엄에 적극 참여해 윈드타워의 중남미 수출에 성공했다.
 
누리텔레콤(040160)은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기업간 협력을 통해 유럽 스마트그리드 시장에 진출해 430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 외부 조력자를 찾아라
 
보고서는 녹색사업은 대형화 추세로 주로 정부나 지자체 주도의 공공사업이 많으므로 진출대상 시장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가진 현지 교포단체 등을 적극 활용하라고 지적했다.
 
풍력회사인 유니슨(018000)과 LED 업체인 케이엔텍은 각각 해외협력사와 한인 협력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 고객을 감동시켜라
 
바이어와 소비자를 감동시키는 마케팅 차별화 전략 또한 주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에너지절감형 멀티탭 제조업체인 잉카솔루션은 각종 친환경인증을 획득해 까다로운 유럽 소비자들을 만족시켰다.
 
에스에너지(095910)는 가격변동이 심한 제품의 특성을 감안해 제품 인도기간 중 발생하는 가격변화를 납품가격에 반영하는 전략으로 태양광 모듈의 유럽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장현숙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녹색제품을 중소기업이 내수시장에만 의존할 경우 규모의 경제를 시현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해외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라며 "6대 수출전략을 자사 상황에 맞게 이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한승 기자 himura19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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