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금융기관 등, 中企 기술 사업화 지원

개발기술 사업화 촉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 본격 가동

입력 : 2011-08-25 오전 6:07:25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기술개발에 성공해도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된다.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은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8개 기관과 공동으로 '기술개발 성공기업 사업화 촉진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8개 기관에는 중소기업청을 비롯해, 국민은행(은행장 민병덕), 농업협동조합중앙회(신용대표 김태영), 우리은행(은행장 이순우), 기술보증기금(이사장 진병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원장 윤도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원장 서영주), 한국산학연협회(회장 김광선) 등이 포함됐다.
 
이번 중기청의 R&D 지원사업은 지난 1997년 300억원 규모의 '기술혁신개발사업'으로 신설된 이후, 사업의 수와 예산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중기청은 올해 8개 사업에 6288억원 규모로 연간 4000여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제조공정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에 대한 R&D 지원의 결과 R&D수행 중소기업 수가 연평균 9% 이상 증가하고, 중소기업(제조업 기준) 중 R&D수행기업 비중도 2005년 대비 7.7%p 증가한 28.5%로 나타나 중소기업의 기술저변이 점차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중소기업들이 정부의 지원으로 우수한 기술을 개발하고도 사업화와 제품화를 위한 추가 자금 여력이 부족해 우수 기술이 사장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기청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기보, 기업은행 등과 기술개발 중소기업 등에 대한 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으며, 그동안 532개 기업이 2702억원을 지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새로 체결된 업무협약을 통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산학연협회는 중소기업에 대한 R&D 지원을 시행하고, 기술개발에 성공한 기업의 추천 및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또 국민은행과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우리은행은 추천기업에 대출금리 인하, 대출기한 연장, 대출한도 확대, 절차간소화 등을 통해 기술개발 중소기업의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우대해 제공할 방침이다.
 
이들 은행은 추천기업에 대해 일반기업보다 최대 1.8%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한편, 대출기한(최대 15년) 및 대출한도(최대 45억원)를 확대해 지원하게 된다.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R&D 기획에서 기술개발, 사업화로 이어지는 R&D 지원체계가 완성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정부의 한정된 재원을 감안할 때 사업화 이후 단계에서는 민간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번 협약으로 민간 중심의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 (사진 왼쪽부터) 김광선 한국산학연협회장,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진병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김태영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 서영주 한국산업평가관리원장, 박찬홍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기획실장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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