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최단기간 '100만 승객' 돌파..공격적 경영 '승승장구'

기내 프러포즈·클래식콘서트 등 이색마케팅 `인기`..10월엔 국제선 취항

입력 : 2011-08-25 오후 3:50:55
[뉴스토마토 박창주기자] 티웨이항공이 최근 새로운 항공기를 도입하고 독특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의 호응을 얻는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저비용항공사(LCC)중 최단기간에 탑승객수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성장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티웨이가 지난 2010년 9월16일 첫 취항 이후 김포-제주 노선을 운항하는 LCC중 최단 기간인 11개월 만에 누적 탑승객이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이스타항공이 1년만에 기록한 탑승객 100만명 달성의 기록을 1개월이나 앞당겨 신기록을 세운 것.
 
티웨이 관계자는 "가격과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 다시 찾아주시는 고객들이 많다"며 "100만 고객을 넘어 국제노선 탑승객으로 만나게 될 200만 번째 고객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티웨이의 성장세에 대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공격적인 경영 등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 젊은 고객층 겨냥한 '차별화된 마케팅'..실적 상승 `견인`
 
티웨이는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독특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연인인 승객들을 위해 사랑고백을 대신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이 접수되면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신청 편지를 낭독하고 즉석으로 프러포즈 이벤트를 열어 주는 방식이다.
 
티웨이는 "제주에서 올라오는 아들을 위한 어머니의 편지, 부모님에 대한 자녀들의 감사편지 등 다양한 사연들이 접수되고 있으며 하루 1~2건에 불과했던 이벤트 신청이 현재 하루 100건 이상 접수되고 있다"며 즐거운 비명이다.
 
이밖에도 기내 클래식 콘서트와 마술쇼, 정형화된 안내방송이 아닌 랩방송 등 이색적인 감성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된 마케팅 덕분에 티웨이의 영업실적은 날로 상승세다.
 
티웨이는 올 상반기 김포-제주 단일 노선만으로 31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8월 현재(24일)까지 월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취항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기준(24일까지)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중 가장 큰 월 매출액을 달성하는 등 업계 수위를 향해 달리고 있다.
 
티웨이 관계자는 "다른 LCC와 마찬가지로 초기 투자비용 때문에 아직까지 분기별 순이익이 날 수 있는 구조는 아니지만 지난 5월부터는 월 단위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웨이는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3억원과 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이달에는 성수기 효과로 10억원 이상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 새 항공기 도입..'10월중 국제선 취항' 등 공격적 경영
 
티웨이는 지난 11일 김포공항에서 새 항공기(4호기 : B737-800)의 도입식을 열고, 다음날부터 김포-제주노선을 기존 26편에서 36편으로 증편했다.
 
이는 해당노선에서 대형 항공사를 포함한 국내의 모든 국적항공사(7개) 중 최다 운항 편수이기도 하다.
 
항공기를 도입하고 노선과 편수를 늘려 보다 더 공격적으로 타 LCC와 경쟁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티웨이 관계자는 "이번 항공기 도입을 통해 3만6000여석이 추가 공급돼 추석 명절 등을 맞아 하반기에 증대될 수요를 충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기 도입뿐만 아니라 국제선 진출도 앞두고 있어 티웨이의 성장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는 국내선의 입지 강화, 국제선 취항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 마련 등을 위해 오는 2014년까지 보유항공기를 10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티웨이는 지난 7월초 국토해양부로부터 국제선 운항증명(AOC)을 취득했고, 오는 10월 중순부터 국제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국토부와 일정·노선편 등을 조율하고 있으며 10월중에는 반드시 국제선에 비행기를 띄운다는 각오다.
 
국제선 진출과 공격경영 최선봉에 선 윤덕영 티웨이 대표이사는 "일본 후쿠오카와 태국 방콕 노선을 검토중이고 현재 해당 국가와 행정적인 절차를 조율 중"이라며 "향후 베트남, 캄보디아, 오사카, 등의 노선에 취항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박창주 기자 est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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