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다가구주택 낙찰률 6개월새 최고.."주택이 뜬다"

낙찰률 30% 돌파, 10건중 3건은 감정가 100%넘어

입력 : 2011-08-26 오전 10:59:55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서울지역 10억원 이하 중저가 단독ㆍ다가구주택이 경매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이달 서울지역 감정가 10억원 이하 단독ㆍ다가구주택 낙찰률은 지난달(20.56%)보다 13.16%포인트 오른 33.72%를 기록하며 지난 2월(35.21%)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부동산시장 침체와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난에 따른 전ㆍ월세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자 실거주와 임대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단독ㆍ다가구주택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월세가격이 고공행진 중이고 아파트 매매시장도 침체기인 탓"이라며 "지난 8.18 전월세대책으로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 효과까지 예상되자 퇴직자들 위주로 단독·다가구주택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서 낙찰되는 고가낙찰 비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달 서울지역 단독ㆍ다가구주택 고가낙찰건수 비율은 31.03%(29건 중 9건 고가낙찰)로 전달 18.18%(22건중 4건 고가낙찰) 보다 12.85%포인트 증가했다.
 
고가낙찰 비율이 30%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37.04%)이후 올 들어 두 번째다.
 
지난 24일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경매에서 종로구 신영동에 위치한 다가구주택에는 총 18명이 몰리면서 감정가(4억664만 4480원)의 140.27%인 5억7041만8430원에 낙찰됐다.
 
또 지난 1일 열린 경매에서도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이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감정가 4억4908만9320원의 97.20%수준인 4억365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전세난이 가중되고 부동산시장이 침체를 지속하면서 단독주택 건축물량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단독주택 건축허가 물량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97만7000㎡ 증가했고, 착공 물량도 63만1000㎡ 증가했다.
 
이정민 부동산태인 팀장은 "단독 다가구주택은 본인이 실거주하면서 임대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중장년층에게 인기"라며 "하지만 한 주택에 여러 가구의 임차인들이 살고 있어 철저한 권리분석이 수반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토마토 황민규 기자 feis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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