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지난 2분기 산업대출이 예금은행의 제조업 부문 대출을 중심으로 6조 2000억원 증가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2분기 중 산업대출은 전기대비 6조 2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증가규모는 전기 21조 2000억원에 비해 3분의 1수준에도 못미쳤다.
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제조업부문 대출이 11조 3000억원 늘어난 반면, 수출입은행,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은 5조 1000억원 감소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이 각각 7조 3000억원, 1조원 늘어난 가운데 제조업 대출은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 석유 화학,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2조 3000억원), 금융 및 보험업(7000억원)등에 대한 대출이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늘어난 반면, 부동산 및 임대업에 대한 대출은 2조 9000억원 큰 폭으로 감소했다.
건설업에 대한 대출은 1조 7000억원 줄어들면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예금은행의 대출이 6000억원 늘었으나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이 2조 3000억원 줄었기때문이다.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어려웠고 특히, 2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부실로 퇴출위기에 몰린 저축은행 등이 적극적인 대출회수에 나선 탓이다.
한은관계자는 "서비스업 대출이 크게 늘었던 1분기에 비해 규모는 둔화됐으나 증가추세는 계속 이어졌다"며 "최근 은행들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서고 있어 하반기 기업대출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