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이성윤)는 30일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61)에 대해 수천억대의 탈세와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이 확인한 횡령 액수는 900억원이고, 탈세혐의는 당초 알려진 액수보다 훨씬 줄어든 2200억원이다.
검찰은 그동안 4차례에 걸쳐 권 회장을 소환조사했으며, 권 회장은 줄곧 "사업장이 외국에 있기 때문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권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국세청은 9000억원 규모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4101억원의 세금을 추징한 바 있다.
한편 권 회장은 대형선박 175척(국세청 발표 160척)을 보유하며 국제 해운업계에서 '한국의 오나시스(그리스 출신의 선박왕)'로 불리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미애 기자 jiir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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