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신용회복기금'이 출범 이후 3년간 바꿔드림론, 채무재조정, 소액대출 등을 통해 금융소외계층 28만여명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신용회복기금 출범 3주년을 맞아 1일 오전 서울 삼성동 소재 캠코 별관에서 장영철 캠코 사장을 비롯해 바꿔드림론, 소액대출 등 신용회복기금 이용고객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장영철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997년 국내 처음으로 공적 신용회복지원 제도를 운영한 캠코는 2003년 카드대란시 배드뱅크 운영 등을 통해 135만명 이상을 지원하는 등 어느 기관보다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며 “앞으로 저소득 · 금융소외계층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신용회복기금을 활성화함으로써 기금을 통한 공적역할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 출범당시 5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돼 2008년 9월2일 출범한 '신용회복기금'은 지난달 30일 현재 채무재조정 21만3000명, 바꿔드림론 5만9000명, 소액대출 1만2000명 등 총 28만 4000여명에게 약 1조8000억원을 지원하고, 129만명에게는 자활 지원 상담을 제공했다.
신용회복기금은 캠코가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운용한 결과 발생한 잉여금 중 금융기관 배분금 7000억원으로 조성됐으며 ▲ 고금리 대출 이자부담 경감(바꿔드림론) ▲ 채무불이행자를 위한 분할상환지원(채무재조정) ▲ 긴급생활안정자금 소액대출(캠코 두배로 희망대출) ▲ 일자리 지원(행복잡(Job)이 취업지원) ▲ 새희망네트워크(
www.hopenet.or.kr) 등 신용회복에서 취업지원까지 채무자의 특성에 맞는 지원체계를 갖췄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용고객들은 금융소외계층에게 가장 필요한 서민대책은 일자리 지원이라며 '행복잡(job)이 취업지원' 등 종합자활지원 사업이 적극 활성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여전히 금융기관들의 서민에 대한 대출문턱이 높아 공적차원의 서민금융 확대 공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금융채무불이행자라는 사회의 따가운 시선이 경제적 재기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신용회복기금이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소외계층의 자활을 지원하는 안전판으로서 역할을 확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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